中 자동차, 해외에서 2배 비싸게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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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가에 오른 가운데, 중국의 자동차들이 해외에서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3대 민영 자동차기업인 비야디(比亞迪), 지리치처(吉利汽車), 창청치처(長城汽車)은 지난해 각각 24만대, 27.4만대, 31.4만대를 수출했다고 중국 매체 레이트포스트(LatePost)가 3일 전했다.

이들 3대 기업은 해외에서 더욱 높은 가격에 자동차를 판매했다. 운송료, 관세 등의 영향을 받아 해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이 책정됐지만, 이는 현지 경쟁 차종에 비해서도 여전히 가성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야디의 해외 모델 가격은 중국내 가격에 비해 2배까지 높다. 비야디의 엔트리급 차종인 하이툰(海豚)의 경우 네덜란드에서 2.99만유로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내 판매가의 2배에 해당한다. 비야디의 탕(唐) 시리즈의 독일 판매가나 위안(元) 모델의 멕시코와 브라질 판매가도 중국내 가격의 2배에 육박한다.

지난해 비야디의 해외시장 매출액은 전년대비 75% 증가한 1602억위안으로 전체 매출액의 27%를 차지했다. 올해 비야디의 해외 판매 목표는 50만대다.

이 밖에도 창청치처의 H6 모델은 호주에서 중국내 판매가 대비 50%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창청치처의 중국내 자동차 사업 매출이익률은 15.5%인데 비해 해외 사업 매출이익률은 26%다. 또한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액은 536억위안으로 전체 매출액의 31%에 해당한다.

지리치처는 전세계 43개국에서 10개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올해 지리치처는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3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522만1000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체리자동차가 188만대를 수출했고, 상하이기차가 120마대를 판매했다. 상하이기차 산하 MG4 EV는 유럽에서 10만대 이상 팔리며 준중형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업체의 수출량 상위 5개국은 러시아, 멕시코, 벨기에,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창청기차의 주요 판매국은 러시아와 호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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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개최됐던 독일 뮌헨모토쇼에서 비야디의 차량이 부스에 전시돼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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