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연은 총재 "금리 인하, 4분기에 시작하는게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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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예상보다 더딘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이유로 금리 인하가 4분기(9~12월) 중에 이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첫 금리 인하 시기로 올해 중반을 예상하는 시장의 전망보다도 훨씬 늦은 것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보스틱 총재는 강력한 생산성, 공급망 회복, 탄력적인 노동 시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인플레이션이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느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총생산(GDP),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내 완만하게 하락하면 올해 말, 즉 4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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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에 앞서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도 금리 인하를 신중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날 공개 발언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당장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수 있을 만큼의 정보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 인하가 급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이날 보스틱의 발언은 올해 총 각 0.25%포인트씩 총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올해 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의원 중 하나인 보스틱 총재는 FOMC 내에서 매파적인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 중 하나다. 

이날 인터뷰에서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와 관련한 자신의 견해가 2023년 후반부터 올해까지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보며 오락가락했다는 점도 솔직히 밝혔다. 

그는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할 것"이라며 "지난 몇 달을 살펴보면 2023년 말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인플레이션 수치의 몇몇 부차적 지표들을 보면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 느리게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살펴보는 인플레이션 지표의 일부 구성 요소 중 3% 또는 5% 이상으로 움직이는 수치들이 있다면서 "이들 (하위) 수치가 이전보다 높아졌고 고물가 시대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정책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이들 수치가 인플레 압력을 높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17개월 만에 확장세를 보이는 등 미 경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연준 내에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2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주최 대담에서 "미 경제가 매우 강하다"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해 시장의 6월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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