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다 게이츠, 게이츠 재단 떠나 여성 위한 별도 자선사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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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전남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의장을 맡아온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재단을 떠난다. 프렌치 게이츠는 이후 별도의 자선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프렌치 게이츠는 소셜 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빌과 합의에 따라 재단을 떠나면서 나는 125억 달러(17조938억 달러)를 받아 여성과 가족을 대표한 내 자선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단의 이름은 '게이츠 재단'으로 변경되며 빌 게이츠가 단독 의장직을 맡게 된다.

마크 수즈먼 게이츠 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년간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여성의 권리가 후퇴하는 것을 지켜보며 힘든 시간을 보낸 멀린다는 다음 장에서 그 궤도를 바꾸는 데 특히 집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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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14 [email protected]

게이츠 재단은 전 세계 공공 보건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로 빈곤과 질병 퇴치를 위해 75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지난 1994년부터 2018년까지 빌과 멀린다 게이츠는 595억 달러를 이 재단에 기부했다. 프렌치 게이츠의 임기는 내달 7일로 종료된다.

빌 게이츠 의장은 X를 통해 "멀린다가 떠나는 것이 아쉽지만 그녀가 그의 미래 자선 사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자산 113억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프렌치 게이츠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투자 회사 피보탈 벤처스를 통해 투자 및 자선 활동을 해왔다. 프렌치 게이츠와 빌 게이츠는 지난 2021년 27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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