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파이팅 안 끝났다"...원자재 고공행진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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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물가 상승세가 다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파이팅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 세계 24개 원자재 가격을 측정하는 블룸버그 상품 현물 지수(Bloomberg Commodity Spot Index)는 15일(현지시각) 전날보다 0.75% 오른 517.36으로,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일부 지역에서 초래된 공급망 차질, 지정학 긴장 고조,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헤지 움직임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올해 랠리를 연출 중으로, 이는 중앙은행들의 인플레 둔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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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상품 현물 지수(Bloomberg Commodity Spot Index) 5년 추이 [사진=마켓워치 차트] 2024.05.16 [email protected]

같은 날 공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분기의 상승세를 뒤집고 내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안겼지만 기쁨이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4% 올라 3월 3.5%보다 완화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 수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3.6% 상승하며 지난 3년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신은 상품 현물 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가격인 원유가 강력한 수요와 중동의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상승 지지를 크게 받았고, 동시에 금과 은 같은 귀금속은 위험 회피 투자자들로부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관련 수요 확대 속에 구리 가격도 랠리를 지속 중으로,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5.0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5% 올랐다.

카일러 캐피탈 최고운영책임자(COO) 샘 보겔은 지난달 중순 "전반적으로 원자재 랠리는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나 공급이 제약을 받는 후기 경제 사이클 여건을 반영한다"고 밝혔는데, 특히 유가가 하반기 중 타이트한 수급 여건으로 강력한 상승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은 다만 지금의 상품 현물 지수 상승세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전 세계 공급망 병목현상이 발생했던 2022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면서, 당시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및 곡물 가격 급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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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구리 생산 라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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