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론자 모간스탠리도 '백기'…"S&P500지수, 내년 2분기 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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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월가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약세론자 중 한 명인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주식 전략가가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하면서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윌슨은 20일(현지시간) 내년 2분기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예상치를 5400으로 제시했다. 윌슨 전략가는 앞서 연말까지 이 지수가 15% 급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약세론을 고수했던 윌슨 전략가의 전망은 2023년 주식시장이 랠리를 펼치면서 크게 빗나갔다.

올해도 비슷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하면서 S&P500지수는 연초 이후 11% 이상 상승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윌슨 전략가는 "미국에서 우리는 완만한 밸류에이션 압축과 함께 주당순이익(EPS)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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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윌슨 모간스탠리 미국 수석 주식 전략가.[사진=블룸버그] 2024.05.21 [email protected]

최근 윌슨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는 중에도 자신의 연말 4500 전망치를 고수해 왔다. 지난 3월 윌슨 전략가는 전반적인 이익 증가가 없다며 예상치 상향 조정을 정당화할 요인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S&P500지수의 방향에 대한 커다란 예측을 망설였다.

모간스탠리는 대체로 올해 하반기 거시 여건이 위험 자산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윌슨 전략가는 경제 지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제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했다.

모간스탠리의 우량 경기 순환주와 우량 성장주에 대한 바벨 전략을 추천하고 필수 소비재와 유틸리티와 같은 업종에 장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윌슨이 떠난 후에도 여전히 월가 약세론 진영에는 JP모간 체이스 코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글로벌 주식 수석 전략가가 남아 있다. 라코스 부자스 전략가는 전날 경제 지표가 계속해서 약세를 이어간다면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올해 3분기와 4분기 현재 컨센서스만큼 급증할 것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JP모간은 "분명한 활동 둔화를 볼 때 하반기 미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에 대한 장애물은 꽤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월가에서는 주식 강세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돼 있는 데다, 물가 상승률 하락 속에서 경기도 어느 정도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도이체방크는 올해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5100에서 5500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앞서 BMO 캐피털 마켓은 월가에서 제일 높은 5600의 기대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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