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AI 인기에 바빠진 '서버 냉각' 기업들...주가 700%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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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를 필두로 인공지능(AI) 관련 성장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냉각 시스템 수요 폭증 기대감이 관련 기업 주가가 치솟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막대한 열이 발생되고 있는데, 이는 서버 냉각 시스템 회사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의 데이터 센터 전력 소비는 2022년에서 2026년이면 260 테라와트시(TWh)로 2022년 대비 3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전체 전력 수요의 약 6%에 해당하며, 2400만 가구에 1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해당 에너지의 대부분은 열로 소실되는데, 그만큼 냉각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41억달러인 서버 냉각 시장은 오는 2026년이면 106억달러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를 미리 내다본 투자자들은 냉각 관련 기업들에 몰리기 시작했고,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둔 버티브 홀딩스(Vertiv Holdings)는 2022년 말 이후 주가가 거의 70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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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브 주가 5년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4.05.29 [email protected]

데이터 센터를 위한 전력 및 냉각 시스템을 제공하는 버티브는 지난 분기 수주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고 밝혔고, 3월 말 기준 주문 잔고는 63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버티브 매출의 3분의 1 정도가 데이터센터 열 관리 부문에서 창출됐다.

버티브와 비슷한 아시아 냉각 업체들도 주가가 치솟는 중이다.

대만의 열솔루션 업체 아시아 바이탈컴포넌트(Asia Vital Components)는 2022년 말 이후 주가가 600% 뛰었고, 대만에 본사를 둔 아우라스 테크놀로지(Auras Technology)도 주가가 510% 올랐다.

현재 데이터센터들은 대부분 차가운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을 사용하지만, 액체를 활용하는 수랭식이 공랭식보다 열 흡수가 뛰어나고 열 전달도 빨라 앞으로 활용도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이 되면 현재 23%인 수랭식 냉각시스템 비중이 5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버티브는 지난해 12월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기술을 위한 냉각수 분배 인프라 제공업체인 쿨테라(CoolTera)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WSJ는 지금의 AI 투자 열기를 감안하면 냉각 기업들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주가수익비율이 40배 넘는 수준으로 오른 만큼 추가 상승 여지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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