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한국 떠난 말라위 부통령, 비행기 추락 사망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아프리카 말라위의 사울로스 클라우스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51)을 태우고 실종됐던 군용기가 11일(현지시간) 발견됐으나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CNN과 말라위 24 등 외신에 따르면, 말라위 대통령실과 내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칠리마 부통령 외 9명이 타고 있던 항공기가 오늘 아침 치캉가와 숲에서 발견됐으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앞서 살로스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를 영접하고 있다. 왼쪽은 부통령 부인 메리 응하마냐쥐 칠리마. [사진=대통령실]2024.06.03 [email protected] |
라자루스 차크웨라 말라위 대통령은 "북부 도시 음주주 근처의 울창한 숲과 언덕이 많은 지역에서 수색 끝에 군용기 잔해를 찾았다"고 설명하고 "이 일이 끔찍한 비극으로 드러났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게 되어 매우 슬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9시 17분경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 칠리마 부통령을 포함해 총 10명을 태우고 이륙한 군용기는 북쪽으로 약 370㎞ 떨어진 말라위 북부 음주주 국제공항에 45분 뒤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실종됐다.
차크웨라 대통령은 해당 군용기가 비행 중 시야가 좋지 않아 공항에 착륙할 수 없었고, 릴롱궤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교신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숨진 칠리마 부통령은 2020년 대통령 재선거에서 차크웨라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합류해 차크웨라의 당선과 함께 부통력직에 올랐다. 그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었다.
지난 3일부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만나고 9일 귀국했다.
사망 직전 한국을 방문했던 칠리마 부통령은 사망 하루 전인 9일 말라위로 귀국했다.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아 만찬에 참석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도 회담을 가지는 등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