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먼 연준이사 "인플레 개선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 용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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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아직 금리 인하에 나서기에 적절한 시기에 이르지 못했으며, 인플레이션이 완화하지 않으면 금리 인상을 용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행사에 참석한 보먼 이사는 미리 준비된 연설에서 "향후 나올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 목표 2%로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제한적이지 않도록 점차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 말했다.

다만 이사는 "우리는 아직 금리를 인하할 적절한 시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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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CNBC는 이 같은 이사의 발언이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더 많은 증거를 보기를 원하는 연준 내 지배적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하며 3%를 하회했다. 다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준은 "2% 인플레이션 목표에 추가적인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있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보먼 이사는 자신의 물가 전망을 높일 수 있는 "여러 상방 위험이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하거나 반등세로 돌아선다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인상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미국에서의 인플레이션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28일 발표될 미국의 5월 PCE 물가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5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에 그치고, 전년동기 대비 2.6%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월(전월비 0.3%, 전년비 2.7% 상승)에 비해 둔화한 수치다.

5월 물가 수치가 4월보다 완화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날 보먼 이사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5.25%~5.5%에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중앙은행(SN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최근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향후 몇 달 미국의 통화 정책 경로가 다른 선진국의 경로와는 다를 수 있다면서 연준이 통화 정책 결정을 내림에 있어 주변의 영향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루 전인 24일 공개 발언에 나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노동시장 약화와 경제 둔화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혀, 연준 내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신중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데일리 총재는 "선제적 금리 인하는 우리가 위험을 보았을 때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임무(물가안정)를 향해 단호하게 나아갈 것이며, 필요하지 않을 때 선제적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역시 앞서 24일 CNBC와 인터뷰를 가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더 많은 달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오면 정책이 지금처럼 제한적일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향후 나올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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