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16인 "트럼프 재선 시 인플레 재점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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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노벨상을 수상한 16명의 경제학자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첫 미 대선 TV 토론을 이틀 앞두고 공개됐다.

미국 현지 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이날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16인의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들은 서한에서 "우리 각 개인은 다양한 경제 정책에 대해 각기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모두 조 바이든의 경제 어젠다(의제)가 도널드 트럼프의 것보다 우월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재정적으로 무책임한 예산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라는 정당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 시행한 감세를 영구화하고 모든 수입품에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중국산 수입품에 60~10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책 전부 혹은 일부가 물가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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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1 [email protected]

지난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스티글리츠는 이번 서한 작성을 주도했다. 레몬시장이라는 개념을 처음 사용한 조지 애컬러프와 앵거스 디턴, 클라우디아 고딘, 올리버 하트, 에릭 마스킨, 대니얼 맥패든, 폴 밀그롬, 로저 마이어슨, 에드먼드 펠프스, 폴 로머, 앨빈 로스, 윌리엄 샤프, 로버트 실러, 크리스토퍼 심스, 로버트 윌슨도 이번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에버코어와 알리안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피터슨 연구소를 포함한 비정당 연구기관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성공적으로 그의 어젠다를 시행한다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이 경제 정책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번 서한을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티글리츠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경제를 더 잘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는다"면서 "미국인들은 적어도 신뢰할 만한 경제학자 그룹이 이것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이번 서한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대선 TV 토론에 나서기 이틀 전에 공개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 같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캠프의 캐롤라인 리빗 대변인은 "미국인들은 현실을 모르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그들의 주머니에 누가 더 많은 돈을 챙겨줄지 이야기 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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